묵주기도의 첫 번째 신비인 ‘환희의 신비’는 예수님의 탄생과 성모님의 순명을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참된 기쁨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되새기며 신앙의 희망을 새롭게 느껴보세요.
묵주기도의 첫 걸음, 환희의 신비란 무엇인가
묵주기도의 환희의 신비는 예수님의 탄생과 성모님의 순명으로 시작되는 구원의 서막을 묵상하는 신비입니다. 이 신비는 하느님께서 인류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놀라운 사랑의 사건을 되새기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도 그 기쁨을 살아가도록 초대합니다.
환희의 신비는 총 다섯 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마다 복음의 장면을 묵상하며 성모송을 바칩니다.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이 다섯 가지 장면은 하느님께 대한 순명, 사랑, 희망의 덕을 일깨우는 기도의 여정입니다.
제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환희의 신비 첫 번째 단은 성모 마리아께서 천사 가브리엘에게 “은총이 가득하신 이여, 기뻐하소서”라는 인사를 받는 장면입니다. 이 순간 마리아는 하느님의 계획에 순명하며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신비는 신앙의 첫 걸음이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우리 삶에서도 모든 일이 이해되지 않아도, 하느님께 마음을 여는 것이 참된 기쁨의 시작입니다.
제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마리아는 천사의 소식을 들은 뒤 즉시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자신의 기쁨을 나누고, 기적을 체험한 이를 위로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이때 엘리사벳은 성령의 감동으로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신 분”이라 찬미합니다.
이 신비는 사랑은 머무르지 않고 움직인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진정한 기쁨은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나누는 순간 더 커집니다.
제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환희의 신비의 중심이 되는 세 번째 단은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장면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신 하느님의 아들은 세상 모든 이에게 구원의 기쁨을 선물하셨습니다.
이 신비는 겸손 속에 숨은 하느님의 위대함을 보여줍니다. 화려함이 아닌 단순한 마음, 물질이 아닌 사랑으로 가득 찬 삶 속에서 진정한 기쁨이 피어납니다.
제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마리아와 요셉은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합니다. 그곳에서 시메온은 아기 예수를 보고 “주님,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신비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뢰의 기도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하느님께 봉헌할 때, 평화가 마음에 자리합니다.
제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마지막 신비는 마리아와 요셉이 3일 동안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모습을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놀라워했지만, 예수님은 “저는 제 아버지의 일에 매여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신비는 삶 속에서 하느님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마음의 깨어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때로는 혼란과 걱정 속에서도, 우리가 마음을 성전처럼 지킨다면 언제든 예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환희의 신비가 전하는 오늘의 메시지
환희의 신비는 단순히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근원이 하느님께 있음을 깨닫는 여정입니다. 세상은 순간적인 기쁨을 말하지만, 신앙의 기쁨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순명에서 비롯됩니다.
묵주를 들고 이 신비를 묵상할 때마다,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구원 여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우리의 불안은 평화로, 슬픔은 희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묵주기도 하는 방법
묵주기도는 단순히 성모송을 반복하는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생애를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 신비(환희, 빛, 고통, 영광)를 선택해 바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요일마다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 월요일, 토요일: 환희의 신비
- 화요일, 금요일: 고통의 신비
- 목요일: 빛의 신비
- 수요일, 일요일: 영광의 신비
묵주기도 순서
1. 십자 성호를 긋고 사도신경을 바칩니다.2. 주님의 기도(1번), 성모송(3번), 영광송(1번)을 바칩니다.
3. 각 단마다 다음 순서를 반복합니다.
- 단의 신비를 소리 내어 말하거나 마음속으로 묵상합니다.
- 주님의 기도를 1번 바칩니다.
- 성모송을 10번 바칩니다.
- 영광송을 1번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