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애플이 중국 내 애플스토어 4곳의 폐점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급변과 아이폰 점유율 하락, 화웨이·샤오미의 약진을 중심으로 그 배경을 분석합니다.
중국 내 애플스토어 4곳, 다음 달 폐점 예정
애플이 중국에서 총 4곳의 애플스토어를 폐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폐점 대상은 상하이·난징 등 대도시에 위치한 매장으로, 오는 2025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운영 효율성 개선"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아이폰 점유율 하락세 뚜렷…1위 화웨이, 애플은 5위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14.6%)에 머물렀습니다. 1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17.1%, 이어 비보(16.1%), 오포(15.1%), 샤오미(14.6%)가 순위권을 형성하며 국산 브랜드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특히 2024년까지만 해도 애플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켰지만, 2025년 들어 화웨이의 복귀와 샤오미의 공격적 마케팅에 밀리며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화웨이와 샤오미,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애플 추격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칩셋 '기린(Kirin)'과 자체 OS '홍멍(HarmonyOS)'를 통해 미국 제재 이후에도 빠르게 회복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샤오미는 '샤오미 14 시리즈'와 같은 고성능 모델을 통해 가성비뿐 아니라 품질까지 잡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이러한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고, 앱 생태계와 A/S 접근성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애플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전략 전환? 매장 폐점이 뜻하는 신호
애플이 오프라인 매장 일부를 철수하는 배경에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온라인 채널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 결정이 시장 내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또한, 매장 폐점은 애플의 중국 내 장기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시장 리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일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이 애플에게 갖는 상징성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애플 시장이자,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핵심 거점입니다. 매출 비중은 미국 다음으로 크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도 꾸준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애국소비 트렌드, 중국산 브랜드의 급성장,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전쟁 등의 복합 요인이 애플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특히 정부기관이 공공부문에서 애플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며, 애플로서는 단순한 매출 저하 이상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