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 시즌3’가 2025년 6월 27일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시즌2에 이어 다시 돌아온 이번 시즌은 외신의 혹평과 호평 속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과연 시즌3는 기대에 부응했을까요?


오징어게임-3



시즌3의 귀환, 전설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2021년, ‘오징어게임’은 한국 전통 놀이와 잔혹한 서바이벌을 결합한 독창적인 콘셉트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즌1의 성공 이후 제작된 시즌2에 이어, 드디어 2025년 6월 시즌3가 공개되었습니다. 시리즈의 명성과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지만, 시즌3의 공개 이후 외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서브플롯이 무의미하며 VIP 장면은 만화적”이라 비판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반적으로 불쾌한 경험”이라며 혹평을 던졌습니다.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긴장감과 서사적 몰입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 주요 지적입니다.


반복되는 구조, 약해진 서사

시즌1에서 강렬했던 서사의 밀도와 감정선은 시즌3에서 약해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게임 구조가 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습니다.

경찰 준호의 섬 재탐색 에피소드는 이야기의 흐름을 단절시키며 큰 맥락과 연결되지 못했고, VIP 캐릭터들의 재등장은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과장된 연출로 비판받았습니다. 시리즈의 핵심이었던 사회적 메시지와 캐릭터 간 심리전이 부족해졌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감정 이입이 어려운 캐릭터들

시즌3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했지만, 이들의 내면과 동기에 대한 서사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인물들이 단순한 기능적 존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외신은 캐릭터들을 “체스판 위의 말처럼 행동한다”고 묘사하며, 시청자가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어려운 점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시즌1과 시즌2에서 캐릭터의 선택과 감정이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시즌3는 사건 중심의 전개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분석입니다.


게임 구성의 아쉬움, 창의성 실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강렬한 게임 연출은 ‘오징어게임’의 상징이자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즌3에서 제시된 ‘대형 줄넘기’, ‘고공 오징어게임’ 등은 시각적 임팩트는 있었지만, 긴장감과 설정의 창의성에서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기존 게임의 변형에 그친 구성은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주지 못했고, 규칙이나 서스펜스보다는 자극적인 장면 위주로 흐르며 몰입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입니다.


엇갈리는 외신 반응, 이유는 무엇인가

흥미롭게도 모든 외신이 혹평만 한 것은 아닙니다. 타임지는 “시리즈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되살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가디언은 “마지막 두 에피소드에서 웅장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시즌3의 마지막 장면인 미국 LA 배경의 ‘딱지치기’ 장면은 글로벌 스핀오프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시리즈 확장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결국 외신 반응이 엇갈린 이유는 시리즈가 선택한 방향성 때문입니다. 전작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면서도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과연 새로움을 창조했는가, 아니면 안전한 선택에 머물렀는가에 대한 평가 차이인 것입니다.


세계관 확장의 가능성,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

‘오징어게임 시즌3’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한국형 디스토피아 서사의 대표작으로서의 상징성과 사회적 통찰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부의 불평등, 인간의 본성, 자본주의의 그림자 같은 주제는 여전히 유효하며, ‘게임’을 매개로 사회 구조를 비판하는 방식은 이번 시즌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미국을 배경으로 한 ‘글로벌 오징어게임’을 예고하며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리즈가 아닌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결론: 혹평과 기대 사이, 오징어게임은 어디로 가는가

‘오징어게임 시즌3’는 시즌1의 충격과 신선함을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이 시리즈가 지닌 잠재력과 메시지는 여전히 강렬합니다.

비판 속에서도 세계관의 확장 가능성,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글로벌 시청자층의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는 오징어게임. 향후 시즌4 또는 스핀오프 시리즈에서 어떤 진화를 보여줄지,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